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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가 ACL 첫 경기에서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선화와 만난다. 부담스러운 상대다. 사진은 최강희 감독이 전북현대를 이끌던 2018시즌의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시즌 울산현대는 악몽을 꿨다.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 트로피를 전북현대에 넘겨줘야했던 2019년이 최악이라 생각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나원큐 K리그 2020’시즌에도 울산은 시즌 내내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또 다시 시즌 막바지에 이르러 뒷심이 떨어졌고 결국 2년 연속 전북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설상가상, 마지막 자존심으로 여겼던 FA컵에서도 결승에 올랐으나 챔피언 전북의 들러리에 그쳤다. 울산의 젊은 피 이동경이 FA컵 준우승에 그친 뒤 펑펑 울던 모습이 울산 팬들의 마음과 같았다.

아직 울산의 2020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대회가 하나 더 남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가 그것이다. 여러 정황상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여건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소기의 성과를 거둬야 팬들을 위로할 수 있다.

그 소기의 성과란 그래도 조별리그를 통과해 녹아웃 토너먼트 무대에는 오르는 것일 텐데 쉽지는 않은 고지다. 일단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급선무인데 첫판부터 아주 힘든 산이 기다리고 있다. 다른 나라 클럽인데 울산을 잘 아는 지도자와 겨뤄야한다. 심지어 그 감독은 ACL에서 강하다.

지난 3월부터 멈춰 있던 2020 ACL 동아시아 지역(E~H조) 일정이 지난 18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마치 토너먼트 대회처럼 펼쳐지고 있다. 조별리그는 12월6일까지 열리고 16강전부터 준결승까지는 단판전으로 12월13일까지 진행된다. 이 과정을 모두 통과한 팀은 12월19일 카타르 알와크라흐의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이란의 페르세폴리스와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K리그를 대표해 전북과 울산 그리고 수원삼성과 FC서울이 참가하는 가운데 21일부터 일정에 돌입한다. FC서울이 21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베이징 궈안(중국)과 가장 처음 격돌한다. 그리고 울산이 같은 날 오후 10시 출전하는데 공교롭게도 상대가 상하이 선화(중국)다.

상하이 선화는 지난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전북현대를 지휘했던 최강희 감독이 이끌고 있는 클럽이다. 최 감독은 이전까지 ‘그저그런 팀’에 불과하던 전북을 K리그 사상 최고의 클럽으로 탈바꿈 시킨 주역이다. 그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동안 무려 6번이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니 이런 표현도 과하진 않다. 빼놓을 수 없는 성과가 ACL 우승이다.

최강희 감독의 전북은 2006년 처음으로 아시아를 제패했고 10년이 지난 2016년 두 번째 AC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동네 아저씨 같은 푸근함을 상징하는 ‘봉동이장’과 함께 최강희 감독을 상징하는 ‘강희대제’란 표현은 지난 2006년 ACL에서 파란을 일으킬 때 중국 언론이 붙여준 수식어다. 그런 최 감독이 이제 상하이 선화와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미 상하이 선화는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상하이 선화는 지난 18일 도하에서 열린 퍼스 글로리(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대표팀 장신 공격수 김신욱과 콜롬비아 출신의 베테랑 미드필더 모레노가 부상으로 빠지는 등 외국인 자원들의 누수가 커 최 감독 스스로도 “현재 우리 팀 전력은 불안정하다. 현실적인 목표는 16강”이라면서 “부상자가 많은 탓에 처음 3경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대회 초반 공격 쪽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우는 소리를 했으나 결국 성과를 만들어냈다.

ACL을 잘 아는 감독이면서 K리그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지도자를 상대해야하니 울산으로서는 적잖은 부담이다. 엎친 데 겹쳐 울산은 온전한 전력도 아니다.

대표팀에 차출됐던 No.1 수문장 조현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사실상 대회 출전이 불발됐다. 벤투호에 합류했던 김태환과 원두재, 정승현은 일단 카타르에 입성했으나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추이를 지켜봐야한다. 적어도 상하이 선화전 출전 가능성은 떨어진다.

울산은 코로나19 확산 전 치른 FC도쿄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바 있다. 도쿄가 약한 전력은 아니지만 홈에서 치른 경기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그리고 두 번째 상대가 최강희 감독의 상하이 선화다. 쉽지 않은 상대이니 넘는다면 분위기를 바꿀 보약이 될 수 있으나 덜미를 잡힌다면 또 꼬일 수 있다.

에버8 위너스를 시작으로 MVP에서 코치로 활동한 ‘사루’ 이종원 코치는 LCK 생활을 마친 후 LPL 사이노 드래곤 게이밍(현 TT)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BBQ 올리버스를 거쳐갔고, 대만의 TSG 탈론으로 팀을 옮기며 재도전에 나서기도 했다. 이종원 코치는 PSG 탈론에 합류해 2020년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고, 비자 문제 속에서도 임대 선수를 활용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종원 코치의 다음 목표는 LCK에서 다시 본인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종원 코치의 2020년과 2021년 계획을 들어보았다.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PGS 탈론에서 코치를 맡았고 현재는 FA 신분인 ‘사루’ 이종원 코치라고 합니다. 집이 대구라 요즘은 대구에서 어머니 일 도우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PSG 탈론 활동으로 대만에서 지냈어요. 대만 생활은 어땠나요
대만에 있긴 했지만 밖에 잘 나가지 않았고 가끔 나갈 땐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 정도였던 거 같아요. 맛집 가끔 찾아보고… 그렇게 지내다보니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세 번째 해외 생활이라 따로 걱정되는 건 없었고요.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야외에 나가는 게 부담됐겠네요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코로나19 때문에 일정이 압축되면서 급하게 했던 게 힘들었어요. 

PSG 탈론으로 가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BBQ서 지낼 때 팀 다이나믹스 감독님이셨던 서민석 감독님이 ‘이번 시즌 끝나면 어떻게 할 거냐, 정해진 거 없으면 나랑 해 보자’ 하셨어요. 그때 제 스타일이나 감독님 스타일을 봤을 때 시너지가 날 것 같아서 동행을 결정하게 됐어요. 

이전엔 LPL에서 활동했었는데, 이왕 해외로 다시 온 거 롤드컵은 꼭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왔어요. 근데 막상 와보니 상대하는 팀들이 강해서 걱정되더라고요. ‘그래도 롤드컵은 꼭 간다’ 이런 마음으로 지내다보니 겨우 갈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코치 처음 시작할 때 꿈이 롤드컵 진출이었거든요. 그 목표를 이뤄서 마음 한켠으로는 계속 뿌듯하다고 생각했죠. 다음 목표는 언제가 될지 모르더라도 롤드컵 우승이 될 거 같아요. 

롤드컵 진출까지 성공했는데 비자 문제 때문에 크게 일이 엎어질 뻔 했어요. 그래도 잘 해결이 됐습니다
아무것도 못하고 격리 하다 또 돌아와서 격리 되는 불상사가 날 뻔 했죠. 라이엇이 같은 리그 내 선수로 용병을 구할 수 있다고 연락이 왔어요. 마치랑 AHQ, 제이 팀 등 여러 가지를 생각에 두고 뽑게 됐죠. 그때 감사했던 건 용병 선수들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과 달리 롤드컵에서 제가 생각했던 기량보다 더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거예요. 선수들이 정말 많이 노력했구나 싶었죠. 그 덕분에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뚫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16강이 만만하지 않았죠
진출한 것만으로도 한숨 돌릴 수 있었어요. 그런데 격리 풀리자마자 바로 경기 뛰고 정신없이 가다보니 16강 초반에 기량을 못 잡은 거 같아요. 특히 ‘탱크’ 박단원 선수는 ‘폰’ 허원석 선수처럼 키보드나 마우스를 세심하게 세팅하는 편이에요. 그런 선수가 네 번씩 자리를 옮기고 격리하는 과정을 겪으니 폼 잡기가 많이 힘들었죠. 심지어 박단원 선수가 호텔에서 격리하는 동안 세팅했던 탁자가 원형 탁자였던지라 세팅 위치를 못 잡아서 엄청 고생했습니다.

또 메타도 플레이-인이랑 16강이랑 메타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상대 체급도 달라지니까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근데 처음 진출하고 나서 준비했던 전략이 실패한 거예요. 경기 텀 사이에 짧은 시간 동안 다시 분석하고 전략 짜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그 과정이 순조롭게 될 수 있도록 노력했던 거 같아요. 마지막 날은 그나마 생각했던 그림과 비슷하게 나와서 좋았죠.

그럼 밴픽이나 전략 같은 것도 코치님과 계속 이야기를 나눴나요
계속 코치와 연락하면서 밴픽도 메일로 받고 그랬어요. 감독님과 선수들도 회의에 참가해 판 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죠. 선택 폭이 많아지면 선수들이 경기에서 밴픽을 짜다가 혼선이 올 수 있으니 쉽게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엄청 연구했어요.

이제 PSG 탈론에서 나와 FA 신분이 됐잖아요. 롤드컵 진출이 꿈이었던 것처럼 2021 시즌 계획도 있을 거 같아요 
이번 목표는 LCK 팀에 들어가는 거예요. LCK에서 다시 롤드컵을 가 보고 싶어요. 롤드컵 진출 뿐만이 아니라 팀에 들어가 그 목표에 꼭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죠. PGS에서 롤드컵에 진출했던 것처럼 LCK에서도 롤드컵에 갈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해야 할까요.

이전에도 LCK에 있었는데, 그때와 비교해 지금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울만한 게 있을까요
4년 동안 메타에 대해 생각하면서 메타의 흐름이나 팀의 흐름을 읽는 데에서 강점이 생긴 거 같아요. 이번 롤드컵에서도 ‘이 팀이 잘할 것 같다’ 하던 게 모두 맞았거든요. 담원이 메타에 최적화되어있으니 우승할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우승하기도 했고요. 또 선수들을 그런 메타로 이끌어나가는 것도요. 앞에서 얘기했던 것들을 이번 롤드컵에서 조금이나마 보여줬다고 생각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봐요.

짧은 인터뷰는 여기서 마칠게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면 해 주세요
마음은 LCK지만 LCK에 갈 수 있을지, 아니면 해외에서 모습을 보일지 아직 모르겠어요. 꼭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SG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저에게 응원 보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모경민 기자 rao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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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유재수 감찰무마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11.3/뉴스1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유재수 감찰무마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11.3/뉴스1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20일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하나하나 따박따박 사실과 법리에 따라 다투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무마 혐의 관련 형사재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오늘로 저에게 검찰이 덧씌우는 여러 혐의 중 유재수 사건은 마무리가 되지만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길이 멀다 터널의 중간정도까지 온 거 같다”는 표현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신에 대한 수사와 재판과정을 묘사했다.

그는 이날 법원 출석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강조한 ‘국민의 검찰론’의 숨은 의미와 위험성”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검찰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 글에서 조 전 장관은 “검찰이 형식적으로는 대통령 산하 행정부의 일부지만 검찰은 대통령이나 법무부 장관의 통제를 받아서는 안 된다 또는 받을 필요가 없다는 함의(含意)가 숨어 있다”고 했다. 윤석열 총장이 신임 차장검사를 대상으로 한 지난 9일 강연에서 말했던 ‘공정한 검찰과 국민의 검찰’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윤 총장이 말한 ‘국민의 검찰’에 대해 “검찰은 국민으로부터 ‘직접’ 권한을 수권(授權)하였기에 국민에게만 ‘직접’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권은 애초에 국민으로부터 직접 부여된 적이 없다”며 “그는 법무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권은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인사권 및 감찰권, 국회의 입법권과 감시권의 범위 안에 있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민주적 정당성’을 갖는 헌법기관에 의한 검찰 통제는 필수적”이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검찰공화국’이 아니라 ‘공화국의 검찰'”이라고 강조했다.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파워볼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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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 사진 보기[뉴스엔 김명미 기자]

권유리가 연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소녀시대 겸 배우 권유리는 최근 엘르와 12월호 화보 인터뷰를 진행했다.

화보는 청순한 모습부터 성숙함까지, 권유리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는 올해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 유튜브 채널과 연기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요리 유튜브인 ‘유리한 식탁’에 대한 질문에 권유리는 “내가 요리까지 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려 이야기를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지 못했다. 사람들과 직접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게 행복하고 뿌듯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엔트리파워볼

연기가 선사하는 감정에 대해 묻자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라는 사람 자체를 풍성하게 만든다.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했을 때 행복하다”고 답했다.

지난해에 이어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의 무대에 오르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순재, 신구 선생님 두 분의 존재가 크다. 그만큼 많은 걸 배운다. 같은 공간에서 연습하는 것 자체가 소중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사진=엘르)

뉴스엔 김명미 mms2@

[뉴스엔 김명미 기자]

‘산후조리원’이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무한 자극했던 변신 명장면을 공개했다.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연출 박수원, 극본 김지수, 제작 tvN·래몽래인, 8부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중 하나는 바로 패러디와 상상 장면이라 할 수 있다. 기존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산후조리원’만의 유일무이한 꿀잼 포인트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던 것.

특히 기발한 재치와 상상력, 그리고 작품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분장도 두려워 하지 않았던 배우들의 열정으로 완성된 다채로운 변신 장면들은 매번 레전드를 경신했고, 오직 ‘산후조리원’이기에 가능했던 결과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에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 윤박의 변신 열연이 담긴 화제의 명장면을 정리해봤다.

#영화 ‘설국열차’ 패러디 #엄지원X장혜진 美친 싱크로율

지난 2회에 등장했던 엄지원과 장혜진의 영화 ‘설국열차’ 패러디 장면은 그야말로 장안의 화제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시선을 압도했던 것은 단연 엄지원과 장혜진의 변신이었다. 영화 속 캐릭터로 완벽히 녹아 든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기 때문. 특히 장혜진은 비주얼 뿐만 아니라 제스처까지 완벽하게 표현해 그간 수 없이 접했던 ‘설국열차’ 속 틸다 스윈튼의 패러디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싱크로율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배우들의 열연 뿐만 아니라 소품은 물론, 달리고 있는 기차의 풀 샷을 보여준 장면 등 디테일까지 빈틈없었던 ‘산후조리원’의 ‘설국열차’ 패러디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며 레전드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부부에서 모자관계가 된 엄지원X윤박 #딱풀이의 미래 #노인+탈모분장까지 완벽 소화!

극 중 현진(엄지원 분)에게 출산 후 찾아온 가장 큰 고민이자 스트레스는 모유 수유였다. 수유를 시작할 때부터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던 현진은 다른 엄마들에 비해 모유의 양이 현저히 적었던 것. 때문에 모유와 분유 사이에서 고민에 빠지게 된 현진은 분유를 먹고 자란 딱풀이가 조금이라도 아프게 되면 모유를 주지 못한 스스로를 탓하게 될 것이라는 과한 스트레스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이때 등장한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절대 잊지 못할 웃음 폭탄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바로 그 상상 속에서 늙은 현진으로 변신한 엄지원과 함께 극 중 남편 도윤 역을 맡은 윤박이 성장한 딱풀이로 등장하는 것. 특히 윤박의 변신은 압권이었다. M자 탈모가 된 20대 청년에서 머리가 더 벗겨진 모태솔로 40대까지, 드라마틱한 변신의 끝판왕을 제대로 보여줬다. 여기에 노인 분장까지 완벽히 소화한 엄지원의 변신 또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무술 고수들의 대결 #엄지원VS박하선 #액션+분장+표정연기 완벽 앙상블

6회 방송에서 현진과 은정(박하선 분)은 재야의 고수라 불리는 베이비시터를 차지하기 위한 대결을 펼쳤다. 베이비 시터가 직접 면접을 보는 자리에서 그녀의 선택을 받기 위해 한 치의 양보 없이 팽팽하게 맞선 두 사람의 모습은 갈대밭에서 진검 승부를 벌이는 무술 고수로 바뀌었고, 이 장면은 ‘산후조리원’만의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났다는 평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처음엔 검술 대결로 시작, 서로의 공격이 점차 거세지면서 무기가 총으로 바뀌더니 마지막은 바주카포로 피날레를 장식하는 예상치 못한 전개는 역대급이었다. 비장함과 긴장감 사이, 그리고 현실과 패러디 사이를 절묘하게 오간 연출, 소름 돋았던 배우들의 액션과 표정 연기, 마지막으로 센스와 기발함이 돋보였던 대사까지 완벽한 삼박자로 미친 시너지를 발산하는 레전드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오드리 헵번_미식축구 선수_고등학생 #변신의 무한도전

이 외에도 ‘산후조리원’ 속 배우들의 변신이 돋보인 장면은 끝이 없다. 엄지원은 영화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헵번이 되기도 했고, 박하선은 극 중 단아하고 우아함 넘치는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미식 축구 선수가 되기도 했고, 회상 장면에서는 ‘유노윤호 마누라’가 꿈이었던 고등학생이 되기도 했다. 윤박 역시 변신 하드캐리를 선보였다. M자 탈모 분장에 이어 장발의 고등학생까지, 작품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변신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 이같은 변신을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과 시간 또한 필요하다. 분장에만 몇 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은 기본, 또 그에 맞는 장소 및 현장 세팅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인데다 배우와 제작진의 완벽한 호흡, 그리고 작품을 향한 애정과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결과물인 것이다. 이제 종영을 앞두고 있는 ‘산후조리원’에서 또 어떤 기발한 재치와 상상력이 돋보이는 명장면이 남겨져 있을지 더욱 기대가 된다.

한편 최종화까지 단 두 회를 남겨두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은 오는 23일 오후 9시 tvN에서 만나 볼 수 있다.(사진=tvN)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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